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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좀 터트리고 가심 안될까요?”
안녕하세요. 숙박업에 몸담고 있는 청년입니다. 운이 좋은지 아직까지는 남들이 말하는 진짜 진상 손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저도 나름의 고충을 얘기해 보려 합니다.
올해도 숙박업소에게는 악몽의 연례행사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풍선 터뜨리기에 또 학을 떼었습니다. 제발 풍선 불었으면 그걸 터뜨려 놓고 가셔야지 그걸 양면테이프로 천정에 딱 붙여놓고 그냥 가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풍선 터뜨릴 때마다 뻥뻥하는 소리에 진짜 소름이 끼칩니다.
객실 투숙한지 3시간도 더 지났는데 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방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들,  그럼 들어가신 다음 바로 말씀해야지 3시간동안 침대에 샤워부스 다 쓰신 다음 방 바꿔달라 하면 어떡합니까? 방 바꾸시는 이유도 너무 다양하고 납득도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될수록 고객님들의 요구에 객실을 바꿔 드릴려고 하지만 이럴 경우 아주 힘이 듭니다. 객실을 다시 새로 정비, 세팅을 해야 되는데 담당메이드는 일이 더 추가가 되는 셈이죠.
퇴실 시간 안 지키시는 고객님들 너무도 많습니다.
성수기에는 퇴실과의 전쟁이 매일 벌어집니다.
퇴실 시간이 돼서 안나오시는 고객님들 변명중 1위 ‘지금 씻고 있어요.’ 
이럼 기본 1시간 이상 걸리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님들이 제시간을 지켜주셔야 방 정비를 하고 다음 쓰실 고객님 사용에 불편이 없다는 걸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냉방과 온방 사이에…
휴가지에 위치한 저희 업소는 객실 냉난방 시스템이 중앙 냉난방이 아닌 전부 개별식이라 객실에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물론 업소 측 모니터에서는 각 객실 방1.방2.방3.거실의 현재 온도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서 객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내선 전화로 확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되면 업소 측에서도 객실 온도를 장시간 확인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철 외출을 하시면서 에어컨 4대 풀로 돌리시고 창문 활짝 열고 관광 가시는 분들 아주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밖의 뜨거운 공기와 ,객실의 찬 공기가 만나서 수증기를 형성하게 됩니다.  천정에서 물 떨어져 객실 물바다 됩니다.
여름에 아침 관광 나가시면서 저녁에 들어오실 때 더울까봐 미리 에어컨 풀로 돌리고 가시는 분들이 20%가 넘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마 상상도 못하실 에어컨 가동이겠죠?
업소 측 제어 시스템에서 세팅된 실내 온도에 자동으로 객실 온도가 조절되니 일부러 에어컨을 켜시고 외출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는 객실 난방 40도 풀로 올리시고, 에어콘도 같이 트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거 업소 측 전기세도 전기세지만 국가적으로 얼마나 에너지 낭비겠습니까?
물론 집에서 아끼시다가 여행 오셔서 맘껏 사용하시는 건 좋지만 불필요한 전기 사용은 절약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따뜻한 인연을 만드는 숙박업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가족여행, 부부여행, 연인들…. 여행을 많이 다니세요. 숙박업을 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부럽고 행복해 보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집을 찾아주시니 저는 항상 감사할 따름이죠.
많은 손님들이 오고가시고 하시지만 그중에서도 저희부부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시는 부부님이 계셨어요.
회센터에 들러서 전복과 해삼을 사오셔서 전복회와 전복버터구이, 전복죽 요리를 하셔서 저희부부를 초대해 주셨어요. 사실 이 모든 요리는 남편분이 하셨다는데 그 맛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와인잔까지 다 챙겨가지고 다니시는 두분을 보며 몇년째 장식용으로 있는 저희집 와인잔이 생각나더라구요.   
덕분에 와인과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밤늦도록 많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정말 따뜻한 인연이었고 여러가지로 많은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이 일을 함으로써 모르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참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분들이 다 만족을 느껴 가시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저희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좀더 편안함과 편히 쉬어갈수 있는 그런 집을 만들어 볼랍니다.
이런 훈훈한 추억도 숙박업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힘들 일도 많지만 이럴 때마다 역시 숙박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생기네요.
<naver 블러그에 펜션사랑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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